남양유업, 체질 개선 효과 나타났다…상반기 영업익 79.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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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이익 동반 성장…수출과 신제품이 실적 변화 이끌어

남양유업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개선세를 이어갔다.

국내 우유 시장의 성장세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기존 유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에 변화를 주고, 해외 판매와 단백질 음료, 커피 등으로 제품군을 넓힌 것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4832억원과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79.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7% 확대됐다.

순이익의 경우 본업 개선과 함께 올해 1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영업외수익도 증가 폭에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실적도 상승세 유지

상반기 전체뿐 아니라 2분기만 따로 봐도 성장 흐름이 나타났다.

2분기 매출은 25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억8000만원으로 38.1% 늘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15억2000만원을 기록해 75.9% 증가했다.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사업 구조를 바꾸려는 전략이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매출 두 배 이상 확대

올해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해외 사업이다.

남양유업의 2분기 해외 매출은 30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112억원과 비교해 168.7% 증가했다. 1분기 해외 매출 164억원과 비교해도 83.4% 늘어난 규모다.

상반기 누적 해외 매출은 466억원으로 전년보다 130%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커졌다. 지난해 상반기 4.5%였던 해외 매출 비중은 올해 9.6%까지 상승했다.

수출 사업이 단순히 기존 분유 제품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된 것이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분유 중심 수출에서 제품 다변화

남양유업은 그동안 해외 시장에서 조제분유의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최근에는 수출 품목을 동결건조 제품과 커피, 컵커피, 단백질 음료 등으로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단백질 제품인 ‘테이크핏’도 해외 시장에서 판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유통망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4월 베트남 유통기업과 협력한 데 이어 7월에는 몽골 기업과 수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는 분유뿐 아니라 멸균유와 치즈, 요구르트, 커피, 단백질 음료 등 다양한 품목을 해외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우유 회사’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중

제품별 매출 구조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올해 상반기 남양유업 전체 매출에서 우유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48.9%였다. 지난해 54.4%에서 5.5%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초코에몽과 테이크핏 등을 포함한 기타 제품군의 비중은 24.3%에서 29.2%로 높아졌다.

분유류 비중은 21.3%에서 21.9%로 소폭 상승했다.

우유 중심의 사업 구조가 완화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제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저출생과 국내 우유 소비 감소 등으로 전통적인 유업 시장의 성장성이 제한된 상황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전략이 본격적으로 숫자에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이크핏 매출 76.1% 증가

새로운 성장동력 가운데서는 단백질 제품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남양유업의 테이크핏 관련 제품군 매출은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1% 증가했다.

제품 라인업도 계속 확장하고 있다.

3월에는 테이크핏 몬스터를 새롭게 선보였고, 4월에는 단백질 쉐이크 제품인 테이크핏 브레드밀을 출시했다.

5월에는 단백질 함량을 높인 테이크핏 익스트림을 추가했고, 6월에는 에너지젤 형태의 테이크핏 부스터를 내놓았다.

단백질 음료에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소비자 선택지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커피와 편의점 판매도 성장

커피 부문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프렌치카페와 루카스나인 등 커피믹스 제품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1.5% 증가했다.

유통채널에서는 편의점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테이크핏을 비롯해 초코에몽과 17차 등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1% 증가했다.

프랜차이즈 카페와 급식업체 등을 중심으로 한 B2B 매출도 11% 늘었다.

신제품 확대가 특정 유통망에만 머물지 않고 여러 판매 채널의 성장으로 연결되고 있는 모습이다.

백미당도 적자 탈출

남양유업의 자회사 백미당 역시 실적이 개선됐다.

백미당의 상반기 매출은 1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4.8% 증가했다.

수익성도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5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5억6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1억4000만원 적자에서 올해 3억30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본업뿐 아니라 자회사에서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난 것이다.

경영 체질 개선 작업도 지속

남양유업은 2024년 1월 한앤컴퍼니 체제로 전환한 이후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제품과 유통망에 역량을 집중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5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1분기와 2분기에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번 상반기 실적은 이러한 사업 재편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하반기에는 해외와 성장제품에 집중

남양유업은 하반기에도 해외 사업 확대와 신성장 제품 육성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단백질 제품과 커피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우유 소비 감소라는 구조적인 부담을 안고 있는 만큼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매출원을 얼마나 빠르게 키우느냐가 앞으로의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수출 확대와 성장 제품의 판매 증가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확인됐다.

남양유업이 이러한 흐름을 하반기에도 이어가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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